아침에 화장실을 갔다가 소변에 붉은 빛이 비치면 누구라도 깜짝 놀라게 됩니다. 특히 남성에게는 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남자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흔히 ‘혈뇨’라고 부르며, 단순한 염증부터 중요한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. 저도 지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무심히 넘기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.
흔한 원인
남성에게 나타나는 혈뇨는 비교적 흔한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요로감염: 소변길(요도, 방광)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며 피가 섞일 수 있습니다.
- 방광염: 잦은 소변, 통증과 함께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
- 신장결석: 돌이 요로를 자극하면서 출혈을 일으켜 소변에 피가 섞입니다.
이런 경우는 대체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합니다.
남성에게 주의해야 할 원인
그러나 남자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단순 감염이 아니라 남성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.
- 전립선 비대증: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하며, 전립선이 커지면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- 전립선염: 염증으로 인해 혈뇨가 생기기도 합니다.
- 방광암, 신장암: 초기 증상으로 통증 없는 혈뇨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특히 통증이 없는 혈뇨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.
피의 양상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
혈뇨는 색깔이나 형태에 따라 원인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.
- 소변 끝에만 피가 섞이는 경우 → 요도나 전립선 문제 가능성
- 소변 전체가 붉은 경우 → 신장, 방광에서 출혈 가능성
- 소변이 갈색·검붉은 색 → 상부 요로나 신장에서 기원할 수 있음
단, 눈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.
진료가 필요한 상황
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
- 혈뇨가 반복되거나 양이 많을 때
- 배뇨 시 통증, 열, 빈뇨 등이 동반될 때
- 혈뇨와 함께 체중 감소나 피로감이 있을 때
- 40대 이상에서 갑자기 혈뇨가 나타난 경우
비뇨의학과 진료를 통해 소변 검사, 혈액 검사, 방광경 검사, CT 촬영 등으로 원인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마치면서
남자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방광염, 신장결석 같은 흔한 원인일 수도 있지만, 전립선 질환이나 방광암, 신장암 같은 중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. 저도 찾아보면서 느낀 건, ‘한두 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해도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’는 점이었습니다. 작은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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